가장 친한 친구중 한명을 떠나 보내며 이 친구와의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본다.
고등학생때 만난 친구 ... 옆동에 살았던 덕분에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나보다 키가 컸고 잘생겼고 공부도 정말 잘했던 내 친구
대학생땐 서로 좀 소홀했던것 같다.
나는 재수할 용기가 안나서 지방대엘 입학했고 정신없이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친구는 재수, 삼수를 했다.
몇년 지나자 군대에 가야 했고 친구도 결국 서울의 좋은 대학교에 입학 후 입대했다.
제대 후 나는 바로 일을 시작했고 친구는 대학원엘 진학했다.
사회에 나와서야 조금씩 연락을 다시 주고받게 됐다.
내가 일에 치여 사는 동안 친구는 고맙게도 내가 일하는 곳 까지 찾아와 같이 저녁도 먹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사소한 일로 약간의 틀어짐이 있었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사소하고 .. 그러지 말았어야 했던 순간인데
내 실수가 컸다. 그 일 이후로 3년간의 공백기간이 있었다.
친구가 하는 공부가 잘 되어 이제 미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다른 친구를 통해 전해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는게.. 너무나 참담했다. 결국 다 내 업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떠나기전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 저녁도 먹고 또 강릉에도 같이 여행을 다녀오면서 그동안 속에서 묵었던 이야기들을 진실하게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갖었다.
여행 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친구네 집쪽의 순대국집에 (과거에 함께 자주 갔었던) 가서 정말 마지막 식사도 함께 했다.
과거의 내게는 친구란 그렇게 소중한것은 아니었다.
모두를 잃은 후에야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사소한 것 가지고 나 혼자 숨어버려 그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3년의 시간이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너무나 아까운 시간이다.
만나도 만나도 아쉬운 내 친구를 이젠 떠나 보내며
앞으로 내게 남은 소중한 친구들에게 잘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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