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한 박자 쉬어갈 법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장을 대대적으로 정리정돈했습니다. 사실 지난번에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 앞으로의 계획 및 다짐을 알렸었죠. 이번에는 그 “습관화”를 정말 행동으로 옮기고, 눈으로 확인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보자고 작정했죠. 그래서 전후 사진도 준비했습니다!

 

공장은 생산 장비부터 각종 자재, 그리고 택배 박스 등 자잘한 것들이 한데 모여 있기에 언제든지 정신이 없기 쉽습니다. 저 역시 늘 깨끗하게 사용하자 다짐하곤 했지만, 한꺼번에 몰아서 청소하고 나면 얼마 못 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곤 했어요. 하지만 5S의 핵심은 한 번 크게 치우고 끝이 아니라, 평소에 꾸준히 습관을 들이는 데 있다는 사실! 이번에는 설 연휴 기간에 대청소를 하면서 매일 조금씩 유지하는 습관을 정착시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설 연휴 직전만 해도 바닥에는 자투리 자재들, 박스, 사용 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공구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녔습니다. 선반 위에 놓인 재료들도 규칙 없이 쌓여 있었고요.

정리(Seiri)와 정돈(Seiton)에 집중해 불필요한 물건은 싹 처분하고, 필요한 자재는 카테고리별·크기별로 선반을 재배치하니 공간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 바닥 정리: 작업 동선에 방해가 되는 자투리 자재는 수거함을 별도로 마련해 모으고, 즉시 재활용 여부를 판단해 폐기할 건 폐기했습니다.
  • 선반 구역화: 가스켓용 원단은 ‘소재별 색상’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공구는 ‘손이 닿기 쉬운 하단 구역’에 두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돈했습니다.

정리정돈 후 찍은 사진을 보면 바닥이 넓어지고, 자재들이 보기 좋게 세워져 있거나 박스에 정갈히 담겨 있죠. 이 모습을 매일 유지하는 것이 곧 5S 습관화의 핵심입니다!


이번 정리정돈을 하면서 깨달은 건,

정돈된 환경은 안전사고를 크게 줄인다

 

는 사실입니다. 작업하는 동선이 깔끔해지니 넘어지거나 부딪힐 위험이 적어졌고, 필요한 도구를 찾느라 허둥대는 시간도 거의 사라졌어요.

  • 시간 단축 효과: 예전에는 공구 하나 찾으려면 여기저기 뒤적거리느라 몇 분은 훌쩍 지나갔죠. 이제는 각 공구의 위치가 정해져 있으니, 단 몇 초 만에 찾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안전사고 예방: 바닥에 놓여 있던 반제품이나 자투리판이 없어지면서 넘어짐, 미끄러짐 위험이 줄었고, 선반 위 물건들도 잘 정돈되어 있어서 추락 위험도 훨씬 낮아졌습니다.

시각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많은 변화가 느껴집니다.


물론 한 번의 대청소가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겠죠. 그래서 습관화(Shitsuke)를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세워봤습니다.

  1. 작업 후 바로바로 정리
    도구나 자재를 사용했다면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하자’가 아니라, 그 즉시 원래 자리에 돌려놓습니다. 처음에는 귀찮아도, 이 과정이 쌓여야 공장 전체가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죠.
  2. 1일 1회 바닥 청소
    매일 퇴근 전 10분 정도 시간을 내어 바닥과 주변을 쓸고 닦습니다. “어제랑 별로 차이 없겠지?” 싶다가도, 막상 하면 늘 뭔가 나와요(웃음). 작은 먼지부터 액체류 누수까지 미리 파악해 대처할 수 있습니다.
  3. 주기적 점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여러 직원이 함께 공장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필요 없는 물건이나 정리 상태를 다시 체크합니다. ‘청결(Seiketsu)’ 단계에서 중요한 건, 팀원들 모두가 같은 기준을 공유하는 거예요.

정리정돈을 잘해두니, 업무 효율뿐 아니라 심리적인 안도감도 커졌습니다. “매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일단 작업 환경이 쾌적해지니 자연스럽게 생산성과 집중력이 오르더라고요. 이 상태를 잘 유지해서, 언젠가 공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도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 추가 공정별 라벨링: 비슷해 보이는 롤 자재들을 성분·두께·용도별로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라벨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 공장 내 동선 최적화: 작업 흐름에 맞춰 ‘입고→가공→포장→출고’가 원활하도록 장비 배치를 재설계해볼 계획이에요.
  • 직원 교육: 5S는 개인만 잘해서 되는 일이 아니죠. 팀원들이 함께 유지해야 의미가 있기에, 향후 직원 교육 자료도 만들어 전사적으로 적용해볼 예정입니다.

 

이번 설 연휴를 ‘쉬는 타이밍’ 대신 ‘정리의 타이밍’으로 잡고 5S 습관화를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 번만 신경 쓰면 또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야?라고 의심했던 저 자신이 조금 부끄러울 정도예요.

물론 이제 시작이니 계속 가꾸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공장을 둘러볼 때마다 “아, 이 정도면 꽤 깔끔해!”라는 뿌듯함이 생기는 걸 보니, 앞으로는 더 열심히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작업장도 혹시 어수선하다면, 설이나 명절처럼 큰 쉼의 기회에 한 번쯤 5S 정리정돈을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정리된 공간에서 일하면, 내 마음도 같이 정돈된다.”
공장 일도, 영업도, 자기개발도… 모두 깔끔해진 환경에서 더 능률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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